비이자이익 확대 효과, 대손충당금적립률 205.33%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94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8%(3508억원) 급증한 수치다. 

   
▲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94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8%(3508억원) 급증한 수치다./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농협금융은 순이익 개선에 대해 유가증권 운용손익 증가로 인한 비이자이익 확대가 실적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7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9%(4077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이익이 61억원 감소한 3928억원에 그쳤지만,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5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9%(4017억원) 폭증했다. 

반면 이자이익은 2조 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165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1억원 증가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5.33%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621억원 감소한 1조 882억원을 지출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39%를,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29%, 총자산이익률(ROA)은 0.80%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은 2258억원 급증한 6721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2884억원 증가한 1조 8540억원을 기록했고,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운용이익은 각각 2019억원 193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909억원 급증한 2423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건전성지표는 악화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0.27%에서 3월 말 0.34%로, 고정이하여신비율(NPL)도 0.26%에서 0.30%로 각각 확대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71.74%에서 246.21%로 줄어들었다.

비은행부문에서는 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을 제외한 전 계열사가 선방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 1024억원에서 817억원 증가한 1841억원을 기록했고, NH농협생명은 716억원 증가한 1146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446억원 확대된 789억원의 실적고를 올렸다. 

반면 NH농협캐피탈은 지난해 1분기보다 26억원 줄어든 246억원에 그쳤고, NH저축은행은 88억원 흑자에서 13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 경영환경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위기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적정수준의 충당금 적립을 통해 미래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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