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야흐로 이강인(22·마요르카) 시대가 열리고 있다. 물오른 기량으로 골을 터뜨리며 한국 선수 최초 스페인 라리가(프리메라리가)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강인은 2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 2022-2023시즌 라리가 3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선제골을 터뜨렸다.

현란한 드리블과 돌파, 예리한 패스 등으로 마요르카의 공격을 주도하던 이강인은 0-0으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12분 무리키가 내준 패스를 논스톱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 이강인이 선제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라리가 공식 SNS


아쉽게도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골로 잡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강인이 후반 39분까지 활약하고 교체된 후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이강인의 골은 비록 결승골이 되지 못했지만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이 골은 이번 시즌 리그 6호로 4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던 이강인은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역대 한국인 선수 라리가 최초의 기록이다.

이강인의 이날 활약은 높은 평점으로 인정을 받았다.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4점을 줬다. 마요르카의 투톱을 맡았던 무리키와 은디아예가 이강인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었는데 나란히 7.4점으로 이강인과 격차가 컸다. 그만큼 이강인의 플레이와 골이 빛났던 것이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지만 라리가 공식 선정 맨오브더매치(MOM)도 이강인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비롯해 아틀레티고 마드리드 등 여러 클럽들이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고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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