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강동성심병원에서 메르스 발병 우려가 있는 관리 대상이 5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이 병원에서 바이러스 노출이 있었던 것이 지난 20~22일로 추정되면서 다음주 초 새로운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강동성심병원에서 173번 환자(70·여)와 접촉해 관리대상에 포함된 사람이 4825명이라고 밝혔다. 역학조사관의 면접조사, 병·의원 이용 기록,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역학조사를 통해 관리 대상자가 선정됐다.

이 중 자가격리 대상자는 394명이며 병원격리자는 137명이다. 이밖에 4294명에 대해서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상태를 모니터링 중이다.

173번 환자는 이 병원 입원 중 폐렴 증상을 보였으며 확진 전 상태가 악화돼 기도삽관도 했다. 폐렴은 그간 국내 메르스 슈퍼전파자가 보인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다. 또 기도삽관이 에어로졸에 의한 공기감염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책본부는 전날 첫 ‘무증상 환자’로 발표한 182번 환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벼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