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태영호 녹취록 파문에 “관여하지 말아야 할 일 안 해…공천 줄 위치 아냐”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공천 녹취록 보도에 대해 "그런 얘기를 전혀 나눈 적 없다"고 해명했다. 

전날 MBC 보도에 따르면 이 정무수석이 태 최고위원의 공천 문제를 언급하며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정부를 옹호하는 발언에 앞장설 것을 요청했다는 대화가 녹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문제는 당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제가 관여하지 말아야 할 일은 안 한다"며 보도와 달리 공천 문제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 8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윤 대통령 축하난을 전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그는 "저한테 의견을 물어서 답을 할 수는 있겠지만, 누구에게 공천을 주고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태 의원과 나눈 대화는 공천 문제가 아닌 제주 4.3사건이 ‘북한의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취지로 주장한 태 의원의 설화에 대한 조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정무수석은 태 의원이 보좌진에게 공천과 관련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태 최고위원이 어제 두 차례 전화를 걸어와 조금 과장되게 얘기를 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했다"면서 태 의원이 사과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태 의원의 녹취록이 대통령실 당무 개입 논란을 촉발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를 묻는 질문에는 "의원 본인들이 이야기한 것을 제가 조치할 수는 없다“면서 ”당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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