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 외국인 고객 유치 나서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중국 노동절 연휴(4월29일~5월3일), 일본 골든위크(4월29일~5월7일) 등 이달 초 황금연휴기간을 맞아 방한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면세점 업계가 3년 만의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2일 국내 면세점 업계는 5월 황금연휴 특수를 겨냥한 프로모션에 본격 돌입했다. 중국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아직 허용하지 않았지만, 강력한 방역정책에서 벗어난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쏟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 롯데면세점은 5월 한 달간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 2023에 동참해 외국인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 달 29일부터 오는 7일까지 약 131만6700명, 일평균 기준 약 14만6300명의 여객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9만4986명)과 대비하면 75%까지 회복한 수준이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5월7일, 15만1400명이 공항을 이용해 코로나19 이후 최다 여객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3년 전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이 중단됐던 제주와 중국 베이징 직항 항공노선도 이달 1일부터 운항 재개에 들어갔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에는 노동절 연휴를 맞아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직항 항공편을 타고 온 중국인 개별 관광객 130명이 입국했다. 대한항공에 이어 제주항공까지, 제주와 베이징을 잇는 하늘길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한 달간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 2023’를 통해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벌인다.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는 여행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과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해 관세청과 한국면세점협회가 함께 선보이는 면세쇼핑 축제이다. 서울과 부산, 제주 등 국내 15개 면세점이 모두 참여한다.

롯데면세점은 축제 기간 외국인 구매자에게 롯데면세점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LDF PAY를 증정한다. 5월 8일부터는 구매 금액에 따라 금액 할인을 제공하는 쿠폰을 증정한다. 일본, 중국 관광객을 위한 결제 수단별 쇼핑 혜택도 마련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한국 관광산업과 면세업계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새로운 주인이 된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대면 뷰티 이벤트로 코로나19 이후 본격 체험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달 한 달간 명동점 10층 팝업 매장에서 에스티로더와 단독 협업한 ‘에스티로더 리-뉴트리브’ 행사를  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글로벌 MZ’를 겨냥한 니치 향수 전문관을 무역센터점 9층에 열었다. 아쿠아 디 파르마·르라보·펜할리곤스·바이레도·딥티크·메종 마르지엘라 등 고가 향수 브랜드 수로는 국내 시내 면세점 중 가장 많다.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명품 등 객단가(1인당 구매금액)가 높고, 일본인 관광객들의 경우 재방문 횟수가 높은 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별 관광객이 늘면서 조금씩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없지만, 명동시내가 다시 외국인 관광객들로 들어차면서 이전보다는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