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지자체, 대통령실 및 여야 원내대표와 연쇄 회동을 가지고 제1야당 원내대표로 공언했던 대통합 행보에 첫걸음을 디뎠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윤재옥 국민의힘·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와 순차적으로 회동을 가지고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정치를 복원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이날 확장적 통합을 위해 지자체는 물론 국정운영 파트너인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이진복 정무수석에게 윤 대통령이 취임한지 1년이 됐음에도 야당 대표와 회동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영수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이에 이진복 수석은 "윤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와 언제든 만날 의향이 있다"며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공식 제안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이 야당 원내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함에 따라 만남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찾아 남은 기간 여야가 의회정치 복원에 힘쓸 것을 제안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하며 “민생과 국익을 챙기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여야 협치에 조건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박 원내대표의 정치 복원 제안에 화답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여야) 공통공약 가운데 쟁점이 없는 것부터 합의하자”면서 “이를 통해 신뢰가 생길 것이고, 이는 더 큰 협상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여야가 무쟁점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며 잘하기 경쟁에 최선을 다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더불어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와의 만남에서는 국회에서 지연되고 있는 정치개혁,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책 마련 등에 야당이 함께 협력키로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간 양당이 민생 입법에 같은 견해를 가졌음에도 협력에 차질을 빚었던 것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앞으로) 정의당과 힘을 합쳐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야당 간 공통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힘을 합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