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업계에 새 자본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재보험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재보험 사업실적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재보험 수익은 총 14조9000억원으로 전년(12조9000억원) 대비 15.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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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
금감원은 "공동재보험 거래 및 보험금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재보험 활용이 증가하며 업계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재보험 사업은 전업 재보험사 9개사(코리안리 및 외국사 지점 8개사)와 삼성화재, 서울보증,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등 17개 손보사가 영위 중이다.
수재보험료 기준 전업 재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87.8%이며, 회사별 점유율은 코리안리 65.1%, 스코리 8.3%, 스위스리 5.8% 순이다.
지난해 전업 재보험사의 영업손익(재보험+투자)은 3107억원으로 전년(3418억원) 대비 311억원(9.1%) 줄었다.
재보험손익은 전년(153억원)보다 93억원 감소한 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실손보험의 손해율 개선으로 장기보험 보험금은 감소한 반면, 태풍(힌남노) 등에 따른 일반손해보험 보험금이 크게 증가한데 기인한다.
투자손익은 전년(3265억원)보다 218억원 감소한 3047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수익은 증가한 반면, 환율변동에 따른 파생상품 손실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하게 리스크를 측정하는 새로운 자본규제인 K-ICS가 올해부터 시행됨에 따라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재보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보험회사가 재보험을 리스크관리와 재무건전성 제고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국내 재보험사가 유럽, 북미 등 주요 재보험시장에서 수재를 확대해 재보험 해외역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해외 감독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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