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10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52.5%, 전분기 대비 약 68.2% 각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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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10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52.5%, 전분기 대비 약 68.2% 각각 증가한 수치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 |
연체율은 0.58%로 전분기 대비 0.09%포인트(p) 늘었고, 순이자마진(NIM)은 2.62%로 0.21%p 낮아졌다. 카뱅 측은 건전성과 수익성이 소폭 악화됐지만,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따른 호실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카뱅의 주담대 잔액은 출시 1년만에 2조 4000억원을 달성했는데, 신규 취급액도 올해 1분기 1조 437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에는 7940억원이었다.
대출금리 경쟁력도 눈여겨볼만 하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뱅이 지난 3월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5.11%로, 17개 회원사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주담대도 분할상환방식 기준 3월 평균 금리가 연 4.04%로, 16개 은행 중 최저 수준을 보였다. 주담대 금리 경쟁력에 힘입어 대출 갈아타기(대환) 목적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1분기 50억원에서 올해 1분기 8660억원으로 폭증했다.
포용금융에서도 두드러진 실적을 보였다. 중·저신용자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약 3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포용금융 실적에서도 절반 이상을 카뱅이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고객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카뱅의 고객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2118만명으로 지난해 3월 1861만명 대비 약 14% 늘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73%로 전년보다 8%p 상승했다.
고객 및 고객 활동성 확보는 예금·대출 잔액 확대로 이어졌다. 예금잔액은 출범 이후 최초로 40조원을 넘어 약 40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잔액은 29조 3000억원으로 2분기 중 3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카뱅은 지난해 2월 아파트 대상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취급범위를 연립·다세대로 확장했다. 오는 4분기에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 상품인 보금자리론을, 내년에는 분양잔금도 취급할 예정이다.
카뱅 관계자는 "높은 편의성 제공과 금융상품의 재해석 등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 좋은 실적까지 낼 수 있었다"며 "2분기 이후에도 금융과 생활의 연결,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 등의 노력으로 고객 만족은 물론 실적도 지속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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