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간판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유럽 빅리그 우승팀의 일원이 됐다. 손흥민(31·토트넘)도 못해본 우승을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일궈냈고, 한국인 수비수로는 처음 유럽 빅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는 5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나폴리는 승점 80점(25승4무3패)이 돼 2위 라치오(승점 64)와 격차를 16점으로 벌려놓았다. 남은 시즌 나폴리와 우디네세의 경기가 5경기씩밖에 안돼 나폴리는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 사진=나폴리 SNS


김민재는 우승을 확정한 이날 경기에 변함없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와 함께 김민재는 동료들과 우승의 감격을 마음껏 누렸다.

한국 선수가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차지한 것은 박지성(은퇴) 이후 처음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을 경험했다. 김민재는 2010-2011시즌 박지성의 우승 이후 12년만에 빅리그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2018-2019시즌 소속팀이었던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1군 멤버가 아니었던 정우영은 시즌 단 한 경기에 교체 출전해 3분 정도 뛴 것이 전부여서 우승을 경험했다고 히기에는 무리가 있다.

특히 김민재는 유럽 무대에서 뛰었던 많은 한국 선수들 가운데 수비수로는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새로운 기념비를 세웠다. 또한 세리에A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 최초의 우승 기록도 세웠다. 안정환(페루지아)과 이승우(베로나)가 세리에A 무대에서 뛰었지만 우승 경험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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