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럽중앙은행 금리 인상 폭 0.25%포인트 복귀…‘속도 조절’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4일(현지시간) 베이비스텝을 결정하며 금리 인상 속도를 통상적 수준(0.25%포인트)으로 복귀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3.5%에서 3.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통상적인 수준의 2∼3배에 해당하는 6차례의 빅스텝·자이언트스텝 이후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7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25%와 4.00%로 0.2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 유럽중앙은행(ECB)이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에서 3.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베이비스텝으로 복귀했다. /사진=연합뉴스


ECB는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너무 높게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면서 "물가 상승률은 최근 수개월간 낮아졌지만, 근원적인 물가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금리 인상은 강력하게 유로존의 금융통화 여건에 파급됐지만, 실물경제에 대한 파급력과 파급 시차는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책금리가 중기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하게 할 것"이라며 "정책금리 결정시 물가 상승률 전망치와 근원물가의 역동성, 통화정책의 파급력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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