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펫(PET)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인 ‘펫코노미’란 신조어가 생길만큼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크면서 식품과 유통채널,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업계가 관련 사업에 뛰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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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썸플레이스 펫 프랜들리 매장 대구수성못점 외관 전경/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
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피전문점들은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인 ‘펫 프렌들리 존’을 갖춘 대형 매장을 속속 열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국민의 4분의 1가량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만큼 펫팸족(Pet+Family)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달 투썸플레이스 대구수성못점을 열면서 매장 1층 입구에 펫 파킹 존을 마련했다. 2층 외부 테라스에도 펫 프렌들리 존을 통해 방문객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도 펫 프렌들리 매장이다. 이 매장은 무려 100평 규모 펫 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스탠더드 푸들 등 4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최근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을 찾았다.
할리스도 공덕경의선숲길점에 펫 프렌들리 휴게존을 열었다. 펫 프렌들리 휴게존에는 배변 봉투, 반려견용 그릇 등을 비치했다. 할리스는 제주연북로점에도 야외 펫 프렌들리존을 갖추고 있다. 제주 매장은 야외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반려동물과 산책을 하다가도 고객이 밖에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커피빈 역시 전국에 위례2차아이파크점, 송파파크하비오점, 송파헬리오시티점, 동대입구역점, 일산라페스타점, 일산원마운트점, 석촌호수점 등 펫 프렌들리 매장을 운영 중이다. 커피빈은 반려동물이 먹을 수 있는 우유 거품을 올린 ‘퍼푸치노’ 메뉴도 선보였다.
식품업계는 사료와 영양제 등으로 반려동물 시장 진출에 나섰다.
분유로 잘 알려진 종합건강식품기업 일동후디스는 지난 달 프리미엄 펫 영양제를 시작으로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 강점을 살려 산양유단백을 함유한 기능성 펫 영양제품을 내놓았다.
하림펫푸드는 관련 시장 진출 5년 만에 최대 성과를 냈다. 지난해 매출 366억 원, 영업이익 19억 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8%, 233% 늘어난 수치다. 하림펫푸드는 2017년 4월 국내 최초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휴먼그레이드’ 원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사료 제조시설을 설립했다.
하림펫푸드 관계자는 “해외 수입산이 팽배한 사료 시장에서 식품으로서의 펫푸드를 개척하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며 “이제는 단순히 급여하는 사료가 아니라 나의 가족인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하는 즐거움과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함에 따라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2015년 1조9000억 원에서 2021년 3조7694억 원으로 성장했다. 2027년에는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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