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89분을 뛴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가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토트넘은 6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최근 4경기 무승(1무3패)의 부진에서 벗어난 토트넘은 승점 57(17승6무12패)이 되면서 일단 6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7위 브라이튼(승점 55)이 아직 3경기나 덜 치렀기 때문에 불안한 6위다.

패한 크리스탈 팰리스는 승점 40(10승10무15패)에 머물러 12위로 떨어졌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손흥민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3경기 연속 골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후반 막판 교체될 때까지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공수에서 활약으로 토트넘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잇따라 대량실점을 하자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수비적인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해리 케인과 히샬리송을 투톱에 두고 손흥민 포함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페드로 포로로 허리를 두텁게 했다. 벤 데이비스, 클레망 랑글레,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로 포백 수비를 꾸렸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윌프리드 자하, 조던 아이유, 마이클 올리세 등을 내세워 맞섰다.

안정적인 수비로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격을 막아내던 토트넘이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로메로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던 토트넘이 전반 추가시간 리드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포로가 넘겨준 크로스를 케인이 솟구쳐 올라 헤더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 골은 케인의 EPL 통산 209호 골로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최다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260골을 넣은 앨런 시어러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후반 들어 반격의 공세를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수세에 몰릴 때마다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리드를 지키는데 힘을 보탰다.

손흥민과 토트넘에게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후반 30분 손흥민이 로메로의 롱패스 때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어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슛이 샘 존스톤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은 후반 44분 손흥민과 랑글레를 빼고 아르나우트 단주마, 에릭 다이어를 투입해 남은 시간 버티기를 했고, 결국 1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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