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저도 당시 어려운 건강 속에서 일을 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징용 해법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3월 6일 발표된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분들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면서도 미래를 위해서 마음을 열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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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3월 16일 당시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한일정상 공동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대통령실 |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했을 당시 저는 1998년 10월 발표한 한일 공동선언(김대중 대통령-오부치 총리)을 포함해 역사인식에 대한 역대 일본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렸다"고 언급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이와 같은 일본 정부의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한일 양국 간에 수많은 역사와 경유가 있지만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온 조상들의 노력을 이어 받아 미래를 위해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측과 협력하는 것이 일본 총리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