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서울시는 21일 오후 4시 한강 잠수교에서 '2023 한강 멍 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멍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뒤처지거나 무가치하다는 현대사회 통념을 깨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행사로, 90분 동안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주최 측은 15분마다 참가자의 심박수를 측정해 누가 가장 멍한 상태인지 시민에게 투표하도록 하는데, 심박수 그래프가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 곡선을 나타낼 경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지난해 '한강 멍 때리기 대회' 장면/사진=서울시 제공


참가자는 주어진 색깔 카드를 들어 주최 측에 요청 사항을 전할 수 있는데 빨간 카드는 마사지, 노랑 카드는 부채질을 해달라는 것이고,. 파랑 카드는 물을 준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 인증서를 준다.

현장을 찾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일상다멍사'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시는 멍 때리기 대회에 참가할 총 70팀을 8일 오전 9시부터 11일 밤 12시까지 전용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집하며, 1팀당 최대 3명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 명단은 15일 오후 6시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개별적으로도 알리며, 대회 당일 결원이 생기면 현장 추첨으로 충원한다.

기타 문의는 이메일로 하면 된다.

서울시는 '한강 멍 때리기 대회 서포터즈'도 모집하는데, 자신의 본명에 '한강'이 들어가거나 한강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진 시민이면 신청할 수 있다.

    대회 참가자 모집과 동일한 기간에 한강과 관련한 자신의 특별한 사연을 적어 이메일(sejeong@seoul.go.kr)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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