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코로나19 특수로 호황을 누리던 배달 대행업체들이 본격적인 엔데믹 전환이 시작되자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바로고의 경우 외식사업 '도시주방'을 확대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
|
|
▲ 도시주방, 소유 BI./사진=바로고 |
바로고는 최근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소유’ 운영사 ‘루센트블록’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루센트블록은 고가의 부동산을 5000원 단위로 나누어 거래하는 부동산 조각 투자 서비스 소유를 운영하고 있으며 토큰 증권 발행(STO) 구조화의 국내 최초 사례로 인정받은 소유는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은 바 있다.
이번 협약은 바로고가 운영하는 푸드코트 개념의 주방 플랫폼 ‘도시주방’과 루센트블록 간 공동 사업을 위해 추진됐다. 도시주방이 보유한 외식 사업 역량과 루센트블록이 운영중인 소유의 부동산 자산을 결합해 부가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바로고는 설명했다.
바로고는 이달 초 송파구에 오픈한 도시주방 6호점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 8호점까지 도시주방 신규 지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20년 마포구에 1호점을 첫 선보인 도시주방은 현재 수도권 내 마포점, 역삼점, 고속터미널점, 서초점, 정자점 등 5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도시주방 5개 지점의 입점률은 지난 3월 말 기준 92%를 기록하고 있다.
도시주방은 상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상점의 매출 증대를 지원하기 위해 바로고 배달 데이터 및 상권 분석을 통한 매장 운영 컨설팅, 지역 기반 배달 중개 앱 연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포점에 입점한 '혼밥대장'은 도시주방과 함께 상권 내 경쟁력 있는 배달 메뉴를 개발, 지난해 월 최고 매출 1억5000만 원을 달성하며 배달 특화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루센트블록과의 업무 협약으로 바로고는 도시주방 입점 브랜드를 소유의 상장 예정 건물에 적극 연계하기로 했다. 도시주방이 공유 오피스, 쇼핑몰 등 다양한 형태의 건물에서 지점별 특화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로 소유의 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을 견인한다는 것이다.
도시주방은 음식과 공간, 커뮤니티가 결합된 주방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차별화된 공간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소유와 사업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바로고와 루센트블록의 사업 지속성 강화를 위한 F&B 브랜드를 발굴 및 육성해 다양한 외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상권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도시주방은 단순 임대업을 넘어 상점에게 필요한 모든 외식 경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KaaS’(Kitchen as a Service) 기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첫 단계로 상점이 유휴 시간에도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신규 판로 발굴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정기식 배송, 행사 케이터링 등의 F&B 서비스 수요가 있는 아파트 커뮤니티, 기업 등과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류재민 바로고 이사는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상권이 활성화되며 유동 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 키테넌트로서 외식 브랜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각 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