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상진 기자] 2014년 하반기 대부업체는 6.8% 감소했으나 대부잔액은 전년보다 11.4%나 늘어 11조1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행정자치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전국 등록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한 ‘14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는 2014년 12월말 현재 8694개로 전년(9326개)대비 약 6.8% 감소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영업여건이 열악한 개인 대부업자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총 대부잔액은 2014년 12월말 현재 11조1600억원으로 전년(10조200억원) 대비 11.4% 증가했다.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TV광고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방식이 효과를 거뒀다. 대부업체 9개사의 광고선전비는 2012년 374억원에서 2013년 704억원, 2014년 924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의 자산축소 등으로 인해 총 대부잔액의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다. 대부잔액 증가율은 2013년 12월 9.1%에서 2014년 6월 8.8%, 2014년 12월 2.4%까지 떨어졌다.
대부업체 거래자 수는 2014년 12월말 현재 249만3000명으로 전년(248.6만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형 대부업체 거래자를 분석한 결과 이용기간별로는 1년 미만이 55.9%로 과반을 넘었다. 차입용도는 생활비 48.3%, 사업자금 31.4%, 타대출 상환 6.2% 순이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법정 최고금리 위반, 불법채권추심 등 불법사금융 피해방지를 위해 검‧경, 지자체 등과 공조하여 대부시장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