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김옥균 암살사건을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곤 투모로우'가 오는 8월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 측은 10일 "오는 8월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초연을 했던 대극장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 10일 뮤지컬 '곤 투모로우' 측은 오는 8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세 번째 시즌을 개막한다고 밝혔다. /사진=PAGE1 제공


새 시즌에서는 무대장치와 영상디자인을 보강해 일부 장면에서 더욱 화려하고 웅장해진 미장센을 선보인다. 

이지나 예술감독을 필두로 이수인 연출, 최종윤 작곡가, 김성수 편곡, 김정하 음악감독, 심새인 안무가 등 주요 창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초·재연 이상의 완성도 높은 무대와 묵직한 주제의식을 뜨겁게 그린다. 

이 작품은 '갑신정변'이라는 근대 개혁운동을 일으켰으나 3일 만에 실패하고 일본으로 피신한 김옥균의 암살사건을 모티브로 새롭게 창작된 작품이다. 2015년 창작산실 최우수 대본상을 수상했고, 우란문화재단 프로젝트박스 시야 리딩 공연을 거쳐 2016년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초연됐다. 

2021년 열린 약 5년여 만의 재연은 더욱 치밀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로 호평받았다. 역사적 배경의 시대극이지만 모던하면서도 독특한 미장센과 실험적인 연출로 이목을 끌었다. 

공연에서는 1884년 근대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최초의 개혁운동인 갑신정변이 실패하자 일본으로 망명한 김옥균, 그를 암살하려는 고종, 고종의 명을 받아 위장 후 김옥균에게 접근한 한정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갑신정변부터 한일합병까지 소용돌이치는 숨가쁜 역사의 한 순간이 세련된 감각으로 150분간 무대 위에 펼쳐진다. 

작품은 김옥균, 한정훈, 고종 세 등장인물 간의 서사를 유기적이고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당시 지식인들의 고뇌와 갈등을 통해 비운의 시대 속 아픔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비록 실패한 혁명이지만, 그 불씨 만큼은 국민들의 가슴에 이어진다는 묵직한 감동을 준다. 

인물들의 심리를 극적으로 표현한 음악, 시대의 흐름과 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한 감각적인 조명과 영상, 격변기라는 거대한 소용돌이를 표현한 무대, 플래시백, 슬로우 모션 등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섬세한 기법의 연출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뮤지컬 작품에서는 보기 드문 느와르 액션과 안무가 장면을 빈틈없이 채운다. 주·조연부터 앙상블까지 전 출연진들의 뜨거운 열연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한편, '곤 투모로우'는 8월 10일 프리뷰를 선보인다. 캐스팅 공개는 이달 중 진행되며 다음 달 중순께 1차 티켓예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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