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메르스’ 공포로 한동안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광교신도시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지난 26일 광교신도시에 동시에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간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포스코는 수많은 방문객을 맞이하는데 분주했다.
대림산업이 광교 신도시에 첫 선을 보이는 ‘광교 e편한세상 테라스’가 이날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 대부분의 관심을 받은 가운데 ‘호수공원’에 인접한 쾌적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광교 아이파크’와 ‘광교 더샵’이 분양 2파전이 벌어졌다.
뜨거운 광교신도시 분양 현장을 미디어펜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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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분양시장의 '핫 플레이스' 경기도 광교에서 이편한세상과 아이파크, 더샵이 청약전을 벌이고 있다. 명품 브랜드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쾌적성과 편의성, 학군, 분양가를 면밀히 분석한 뒤 중복청약조건을 파악해야 한다고 현지는 조언한다. |
▲ 광교신도시 ‘프리미엄’ 옷을 입다
“이제 막 분양이 시작되는 만큼 단지 조성이 완료된 후에는 그 가치가 경기 수도권 최고 지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광교신도시 인근 S부동산 관계자의 말처럼 광교의 위상은 서울 강남을 제외한 웬만한 지역을 웃도는 집값을 자랑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1기신도시인 분당이나 최근 높은 청약경쟁률로 뜨겁게 달아오른 위례신도시 정도만이 광교신도시의 적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5년 추진된 광교신도시 사업은 1130만㎡ 부지에 7만7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자족형신도시다.
광교의 ‘봄날’은 수원 인근 삼성단지의 풍부한 배후수요와 함께 교통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시작됐다.
특히 광교신도시는 삼성 R&D센터를 비롯해 법조타운 등 고소득층이 밀집된 만큼 명품 신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또 서남부권 교통개발 호재에 ‘일등공신’인 신분당선 개통도 내년부터 이어져 있는 만큼 광교신도시는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가치에서도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근 K부동산 관계자는 “인프라가 부족했던 2년 전과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신분당선 개발 호재가 내년으로 다가온 만큼 자족할 수 있는 신도시로 거듭나면서 이제는 분당과 판교 못지않은 인기 신도시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대림, 명품 테라스로 고소득층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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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편한세상 광교 테라스는 "숲세권'을 내세운다. 쾌적한 주거공간을 자랑하는 중대형 빌라주택이다. |
대림산업이 새롭게 선보인 ‘광교 e편한세상 테라스’는 명품 신도시라는 이미지를 재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광교신도시 내 웰빙타운 B3블록과 B4블록에 57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e편한세상 테라스’는 전 주택 형에 모두 테라스가 공급된다.
B3블록의 경우 전용 84~273㎡로 공급되며 B4블록의 경우 전용 111~164㎡ 대형 주택 형으로만 공급된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소형에 비해 이번 테라스하우스는 중대형으로만 공급되는 만큼 철저하게 고소득층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실제 ‘e편한세상 테라스’는 단지를 중심으로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숲세권’을 자랑하는 반면 내년 2월 개통 예정인 광교역(가칭)과는 거리가 다소 있었다.
‘e편한세상 테라스’ 분양관계자는 “사실상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만큼 역세권에 의한 불편함은 적을 것”이라며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만큼 자가 차량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평균 주차장 대수를 가구당 1.7대로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분양가는 테라스 하우스라는 점에서 분양가가 일반 단지에 비해 월등하게 비쌌지만 4층의 경우 다락을, 1층의 경우 지층 테라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평균 분양가는 전용 117㎡(4층 기준)의 경우 1800만 원대로 인근 A2블록에 들어선 호반베르디움(평균 1600만원)보다 200여만 원 비쌌다.
발코니 확장비(4000만~5000만원)으로 일반 아파트 단지에 비해 비싸게 책정됐다. 이에 대해 대림 분양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시 주방에 3000만 원대 독일식 유명 주방가구로 바뀌고 일반 마감 타일 역시 대리석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호수공원 ‘인근’ 분양 2파전 승자는?
'e편한세상 테라스‘가 ’프리미엄‘을 앞세워 고소득층을 공략한 가운데 이날 동시에 견본주택을 개관한 현대건설의 ’광교 아이파크‘와 포스코의 ’광교 더샵‘이 사실상 분양 2파전을 벌였다.
두 단지 모두 광교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여겨지는 호수공원 입지를 두고 벌이는 경쟁인 만큼 실제 이날 양사의 견본주택에는 두 곳을 모두 방문한 사람들이 많았다.
C3블록과 C4블록에 조성되는 ‘광교 아이파크’와 ‘광교 더샵(C4블록)’은 모두 주상복합 단지로 각각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1240가구, 686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건너편에 서로 들어서는 만큼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아이파크 호수조망권에 교육여건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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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교 더샵은 가격경쟁력이 장점이다. 게다가 전용 84의 중소형 가구수 비중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청약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아이파크
’와
‘더샵
’은 단지 하나를 두고 조성되는 만큼 입지에 큰 차이가 없다
. 다만
‘광교 아이파크
’의 경우 호수조망권을
, ‘광교 더샵
’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분양가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
먼저 ‘아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00만 원대로 책정됐다. 이날 ‘더샵’과 함께 ‘아이파크’를 둘러본 방문객들의 느낌은 넓어 보인다는 점을 꼽았다.
분당에서 찾아온 남모 씨는 “천정고를 확장해 그런지 훨씬 시원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광교 아이파크’의 천정고를 기본 2.45m에 우물천장을 적용해 2.6m까지 확장, 공간감을 넓혔다.
◆ 더샵, 분양가 경쟁력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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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교 더샵은 가격경쟁력이 장점이다. 게다가 청약과 당첨이 하루 먼저 실시됨에 따라 청약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에 반해 포스코건설의
‘더샵
’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1490만 원대로 책정됐다
. ‘아이파크
’와 달리 천정고 확장이 없는 기본
2.3m 높이로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었다.
아이파크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뛰어난 점과 더샵의 가격경쟁력이 사실상 1순위 마감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예상은 달랐다.
사실상 입지에 차이가 없는 두 단지인 만큼 1순위 마감 여부도 비슷한 향상을 보일 것이라는 게 인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T부동산 관계자는 “사실상 입지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신분당선 노선인 경기도청역(가칭)까지 도보 역세권이 아닌 것은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광교 더샵의 경우 단지 건너편에 이마트와 M버스 정류장이 위치한 만큼 교통편에서는 좀 더 낫다”고 평가했다.
교육입지에서도 별 차이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아이파크의 우위가 점쳐진다. ‘아이파크’ 단지 인근으로 길을 건너지 않고 매원초교와 중앙기독초·중고교를 이용할 수 있다.
◆중복청약을 노려라 “청약통장효력 상실 조심해야”
광교 청약대전은 당첨일에 따라 청약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아이파크는 당첨자 발표일이 7월 7일이다. 이편한세상 3블록과 더샵은 하루 늦은 7월 8일로 동일하다. 물론 이편한세상 4블록은 7월9일이다.
따라서 청약일과 당첨일이 하루 빠른 아이파크 청약자는 이편한세상과 더샵을 중복 청약할 수 있다. 단 아이파크 당첨 때는 이편한세상과 더샵 당첨은 무효처리된다.
당첨일 7월 8일~9일인 이편한세상과 더샵은 동시 당첨일에 중복청약을 해서는 안된다. 청약이 무효처리될 뿐만 아니라 청약통장효력이 상실되기 때문이다.
아이파크 미당첨자는 나머지 2곳 중 한 곳 청약이 가능하다. 따라서 아이파크 청약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현지는 내다봤다.
광교에서 삼파전을 벌이는 e편한세상 테라스와 아이파크, 더샵에는 전매제한이 1년이다. 발코니확장비도 별도로서 e편한테라스의 경우 최대 5,000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현지 부동산관계자는 "e편한세상 테라스의 경우 전용 84 테라스의 경우 분양가가 6억원을 웃돌고 있으나 정원 등 활용공간이 드넓어 청약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샵과 아이파크 또한 저마다 장점이 있는 만큼 청약경쟁률이 수십 대 1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