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팀들이 정해졌다.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라 오페라 하우스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추첨식이 열렸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표팀은 조추첨 결과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E조로 묶였다.

   


조추첨에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이번 대회 출전국 중 3번째로 높은 27위여서 1번 포트에 속했다.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강호들이 1번 포트여서 이들과 같은 조에서 만나지는 않았다.

일단 한국은 무난한 조에 편성된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FIFA 랭킹 138위)는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역대 전적에서 26승 12무 8패로 앞서있다. 다만 김판곤 감독이 한국대표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요르단(FIFA 랭킹 84위)은 한국이 지금까지 맞대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팀이다. 5번 만나 3승 2무로 압도했다.

바레인(FIFA 랭킹 85위)은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국이 자주 상대했던 팀이다. 바레인과의 역대 전적은 한국이 11승 4무 1패로 월등히 앞서 있다.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3차례 만나 2승 1패를 기록했다. 직전 대회였던 지난 2019년 아시안컵에서는 16강전에서 맞대결해 황희찬과 김진수의 골로 한국이 2-1로 이겼다.

이날 조추첨식에 참석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아 팀들이 모두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어 쉬운 그룹은 없다. 상대 팀이 얼마나 강한지 연구해야 하고, 또 말레이시아에는 한국인 감독이 있어 특별하다"고 조편성 결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 클린스만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어 그는 "우리는 조별리그를 통해 대회 끝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에게 좋은 대진"이라고 비교적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회 개막 전에 카타르나 중동 지역에서 한두 차례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장과 훈련장 등 현장 답사를 마치고 귀국한다.

일본은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과 함께 D조에 속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올해 1월까지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고 지금은 일본대표팀 감독 경력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같은 조로 묶인 것이 흥미롭다.

2023 아시안컵은 원래 올해 6~7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카타르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카타르의 여름철 뜨거운 날씨를 감안해 대회는 해를 넘겨 내년 1월 12일~2월 10일 열린다.

대회에는 총 24개 팀이 출전해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 조 1,2위 12개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초대 대회였던 1956년과 2회 대회인 1960년 우승한 이후 아직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가장 최근 열린 2019년 UAE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오는 6월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와 국내에서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2023 AFC 아시안컵 조추첨 결과]

▲ A조 - 카타르, 중국, 타지키스탄, 레바논
▲ B조 - 호주,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인도
▲ C조 - 이란, UAE, 홍콩, 팔레스타인
▲ D조 - 일본,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
▲ E조 - 대한민국,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
▲ F조 -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키르기스스탄,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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