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첫발을 뗐다.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키며 인적분할에 성공했다. 지난 1954년 설립 이후 69년 만에 지배구조를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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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강 임시주주총회 종료후 (사진왼쪽)장세욱 부회장과 장세주 회장이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 |
이로써 동국제강은 기존 동국제강이 열연 전문 사업회사 '동국제강'(가칭)과 냉연 전문 사업회사 '동국씨엠'(가칭)으로 분할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기존 동국제강은 '동국홀딩스'(가칭)로 존속한다.
인적분할 완료로 동국제강은 동국홀딩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 8월31일부터 9월19일까지 20일간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를 통해서다. 이로 인한 신주는 10월12일 상장되고 10월 말 지주사 전환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날 장세주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이로써 장 회장은 8년 만에 등기임원으로 복귀하게 됐다. 장 회장은 지난 2015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취업제한 규제를 받았다.
지난 2021년 8월 12일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취업제한이 풀린 바 있다.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장 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서 경영에 참여해 왔다.
공식 경영 복귀에 성공한 장 회장은 지주회사 동국홀딩스의 회장을 맡는다.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미등기임원이지만 동국제강 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존속회사인 동국홀딩스에서도 직책이 계속 유지된다.
이는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장 회장과 장 부회장의 '형제경영' 체제가 유지되는 것이다.
이날 장 부회장은 주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회장이 복귀해도 큰 변화 없이 지금 같이 경영할 것"이라며 "특별히 업무를 나누거나 하지 않고 지금처럼 같이 전반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날 상근감사 남기홍 선임의 건, 감사 보수 한도 승인 건 등 모든 안건이 원안 대로 통과됐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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