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영업손실 4억1498만원으로 적자전환
[미디어펜=성동규 기자]SGC이테크건설이 올해 1분기 외형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실속은 챙기지 못했다. 건설 경기 하락과 분양시장 위축 등을 고려해 토목건축 부문보다는 플랜트 부문에 힘을 싣는 모습이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 사진=SGC이테크건설 제공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GC이테크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4233억3997만원, 영업이익은 38억2154만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21.5% 증가한 것과 달리 영업이익은 82.68%나 급감했다.

사업 분야별 매출액을 보면 플랜트 3092억4276만원, 토목건축 1141억2220만원, 터미널 425만원이었다. 토목건축과 터미널은 지난해보다 각각 0.06%, 33.33% 감소했는데 플랜트는 75.11%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플랜트의 비중이 60.8%에서 73%로 치솟은 이유다. 

그런데도 플랜트 영업이익은 지난해 97억7059만원에서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억1498만으로 적자 전환했다, 터미널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974만원→-422만원)를 토건에서는 영업익(185억4399만원→86억9001만원)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플랜트 영업이익률은 자연히 지난해 5.53%에서 올해 –0.13%로 곤두박질쳤다. 토목건축의 영업이익률 역시 16.23%에서 7.6%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이 플랜트가 토건의 1/5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제공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 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인해 마진폭이 감소한 탓이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투입액을 나타내는 원가율이 지난해 90.82%에서 올해 96.22%로 상승하면서 향후 영업익 개선을 불투명하게 한다.

토목건축에서 주택 브랜드인 'THE LIV' 인지도를 높여 자체사업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SGC이테크건설은 분양사업을 위한 용지 규모를 최근 3개월여 사이 103억5174만원에서 248억2605만원으로 2배 넘게 늘렸다.

문제는 2021년 말 인천시 서구 원창동의 물류센터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추락 사망사고에 이어 9개월 만에 또다시 KY로지스 안성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3명의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짐에 따라 브랜드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SGC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인해 원가율이 상승한 데다 일부 플랜트 사업장에서 발주처와 이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1분기 특별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착시현상으로 봐야 한다"면서 "현재 확보된 안정적인 수주 물량과 고도의 기술력을 통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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