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상진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역대 최대폭의 증가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 주택대출수요 지수(전망치)는 28을 나타내 전분기(31)에 이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대출수요지수는 16개 은행의 여신 담당 책임자의 설문결과를 지수화한 수치로, -100부터 100까지 설정한 뒤 지수가 높을수록 수요 증가를 예측 가능하다.

3분기 전망치(28)는 2분기(31)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분기단위 역대 최대 수준의 증가세(11조6000억원)를 보인 1분기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자들은 주택구입 증가, 전세금 상승, 저금리 등을 대출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일반대출 수요는 저금리 여파로 2분기 9에서 3분기 13으로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도 금리하락, 수출둔화 등으로 인해 24에서 26으로 올랐다.

반면 회사채 발행 등으로 대기업 대출수요지수는 2분기 6에서 3분기 3으로 감소했다.

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대출 중심으로 완화적인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부진 여파로 수출업체 실적이 약화된 대기업은 2분기(-6)보다 3분기(-9)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위험은 안심전환대출 등 가계부채 구조개선의 영향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16으로 2012년 1분기(9)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전 분기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