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중심 매출 고성장 이어갈 것으로 여겨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농심의 국내외 법인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농심의 목표 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 서울 신대방동 농심 본사 전경 /사진=농심 제공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60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9% 오른 수준이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85.8% 증가한 638억원으로 집계되며 시장 전망치(456억원)를 대폭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8% 늘었다. 주요 품목들이 일제히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라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수요 저항이 크지 않았던 점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법인의 경우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374.6% 증가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주요 국가에서 라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판매 호조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농심이 북미를 중심으로 매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여겨지며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안정적인 국내외 법인 실적이 어우러지며 매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는 중”이라면서 “중국 매출은 다소 부진했지만 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매출 성장이 이뤄졌고 특히 미국 법인 성장률이 연결 실적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농심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3만원에서 51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주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Fwd)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에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했다”면서 “밸류에이션을 19배에서 20배로 조정한 것은 미국법인 수익성 개선분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원부재료 부담 지속에도 기대치 이상의 외형 성장과 고정비 부담 하락이 마진에 반영되면서 기대치가 영업실적을 따라가며 상항 조정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기대 이상의 영업실적 시현은 올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종전 45만원에서 5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원재료 투입단가가 안정화되고,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농심의 수익성은 커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라면의 가성비가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50만원에서 56만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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