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자녀 이상이면 시 공공시설 13곳 무료·반값…43만 가구 혜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 주택 다자녀 가족 혜택 연령 기준이 만 13세에서 만 18세로 변경, 고등학교 3학년생까지 지원 대상이 늘어난다.

장기전세주택 청약 시 3자녀 가족에 최고점을 주는 등, 가점이 확대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 3탄'을 16일 발표했는데, 다둥이 행복카드를 '뉴 다둥이 행복카드'로 개편하면서, 발급 기준을 막내가 만 13세 이하인 2자녀 이상 가정에서 만 18세 이하인 2자녀 이상 가정으로 완화한다.

오는 7월부터는 전국 약 200개 가맹점을 보유한 '초심 스터디 카페'에서도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에게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녀가 만 14∼18세인 다자녀 가족은 7월부터 뉴 다둥이 행복카드를 동주민센터 방문(실물카드) 또는 서울지갑 애플리케이션(앱카드)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기존 다둥이 카드 소지자(만 13세 이하)는 유효기간이 끝나면, '뉴 다둥이 행복카드'로 새로 발급받으면 된다.

   
▲ '다둥이 엄빠 토크 쇼'(2023.5.13.) 장면/사진=서울시 제공


또 다자녀 가족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금년 하반기 제43차 모집 공고 때부터 장기전세주택 가점을 확대하고 우선공급 기준을 완화한다.

기존에 자녀수 배점 항목에서 미성년 5자녀 이상 가구에 부여했던 최고 가점(5점)을 3자녀 이상 가구부터 제공하고, 2자녀 이상인 경우도 기존(2점)보다 높은 배점(3점)을 준다.

우선 공급 대상은 미성년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 가구로 바꿔, 2자녀 이상 가구의 장기전세주택 입주 문턱을 낮춘다.

또 다둥이 행복카드를 가진 2자녀 이상 다자녀 가족은 기존에 20∼50% 감면받았던 서울시 공공시설을 전면 무료 또는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전면 무료는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서울시립과학관, 서울상상나라, 시립체육시설, 여성발전센터, 시립청소년시설이다.

50% 할인되는 곳은 서울시 공영주차장 131개소, 한강공원 11곳 내 주차장, '마루광장' 주차장과 서남물재생시설 내 체육시설 이용료, 서울시민대학 학습비, 시립체육시설 생활체육프로그램 수강료다.

하수도 사용료 할인 혜택도 2자녀 이상까지 확대된다.

시립체육시설 생활체육프로그램 수강료와 공영주차장, 가족자연체험시설 이용료, 서울상상나라 할인은 바로 시행되며, 나머지 혜택은 조례 개정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또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고자, 온라인 학습사이트 '서울런'의 가입 대상을 3자녀 이상 가구의 둘째 자녀까지로 확대한다.

아울러 24개월 이하 모든 다태아 가정을 위해선 내년부터 '다태아 자녀안심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하는데, 내년 다태아 출생 가정부터 적용되고 기존 태아보험과 중복 지급이 가능하다.

'다태아 자녀안심보험'에 가입하면 응급실 이용 시 횟수 제한 없이 3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홍역, 볼거리, 일본 뇌염, 백일해 등 특정 전염병 진단비와 골절·화상 수술비, 깁스 치료비도 각각 최대 30만원 씩 보장받는다.

서울시는 이번 대책으로, 약 43만 4184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초저출생 상황에서, 아이 키우느라 고군분투하는 다둥이 부모님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영웅"이라며 "다자녀 가족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정책을 지속해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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