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우리은행을 이끌어갈 차기 은행장이 윤곽이 내주 드러날 전망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체제에서 도입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뽑히는 첫 은행장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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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6일 열리는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지난 3월 조직개편에서 결정되지 않은 후임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 말 이원덕 우리은행장 후임 선정을 위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은행의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 4명을 차기 은행장 롱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이 부문장과 조 대표는 옛 상업은행 출신이며, 강 부문장과 박 대표는 옛 한일은행 출신이다.
당시 자추위는 후보군 선정 배경에 대해 "조직쇄신을 위한 '세대교체형' 리더로 무엇보다도 영업력을 갖춘 은행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현직에 있는 그룹 내 주요 보직자를 후보군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미 차기 은행장 예비 후보군 명단에 오른 이들 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평판 조회와 업무 역량 평과 등이 진행했다. 외부 전문가 심층 인터뷰는 이번 주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초 심층 인터뷰 평가 결과가 전달되면 '경영승계 프로그램' 평과 결과와 합산해 자추위를 거쳐 2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이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심층 면접과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한 뒤 26일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취임 직후 은행장 선정을 위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발표해 진행해 왔다. 그동안 자추위 내부 논의만으로 은행장을 선임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대상으로 은행장 후보들의 이해도와 통찰력,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을 다각적으로 검증하기 위함이다. 이는 은행장 선정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은행장은 임 회장 체제 출범에 앞서 지난 3월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올해 연말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새롭게 취임하는 임 회장의 경영상 부담을 덜기 위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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