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메르스 위축 농촌관광 살리기 캠페인…자매마을 방문도

[미디어펜=김세헌기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메르스로 위축된 농촌관광을 살리기 위해 도심을 떠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직접 나선 허창수 회장은 1일 회원사를 대상으로, 이번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보냈다.

허창수 회장은 서한문을 통해 메르스로 위축된 내수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기업 임직원이 ‘국내 휴가 보내기’, ‘휴가일정 당기기’, ‘여름 집중휴가 실시’ 등을 장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회사 차원에서 1사1촌 자매결연 마을을 비롯한 국내 휴가지 안내 등으로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허창수 회장은 자매마을인 경기도 양평의 화전마을도 직접 찾았다. 이번 방문은 휴가철을 맞이해 기업 임직원들의 자매마을 방문 등 농촌관광으로 메르스로 위축되었던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내수 회복에 힘을 보태자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사)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 상임 공동대표를 함께 맡고 있는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도 자리를 같이 했다.

허창수 회장은 화전마을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메르스로 인해 농촌을 찾는 발걸음이 줄어든 데다 가뭄도 길어져 어려움이 큰 것으로 들었다”며 “전경련이 화전마을을 방문한 것처럼 이번 여름에는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자매마을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농촌 여름휴가의 장점을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창수 회장은 콩 맷돌갈기와 감자캐기 등 농촌 활동을 체험하고, 화전마을 특산물인 콩과 감자로 만든 감자전, 수제순두부 등을 맛보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린시절 봤던 맷돌을 여기 와서 다시 보고, 직접 콩을 갈아보니 어린시절 추억이 생각난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허창수 회장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중부 지방 가뭄 해결에 보탬이 되고자 관정기기 구입에 사용해달라며 화전마을에 마을발전 지원금을 전달했다.

한편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메르스 이후 농촌체험 마을 관광객이 90% 감소하고 일손돕기 차원의 방문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