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반발한 간호사들이 여당과 정부가 법안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간호협회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간호법 거부권 규탄 및 부패정치 척결을 위한 범국민 규탄 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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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간호법 제정 촉구 집회를 하고 있는 대한간호협회 회원들의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날 집회에 참석한 간호사들과 간호학과 대학생들은 대통령 거부권에 이르게 한 정치인과 관료를 심판할 것이라고 밝히고 가두행진 등을 벌였다.
간호협회는 성명서에서 "간호법은 이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각 직역의 요구와 우려사항을 모두 반영해 대안을 마련했고, 여야 국회의원 179명이 찬성해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그런데도 국민의힘과 보건복지부가 반대단체의 허위주장을 근거로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간호법안이 다시 국회로 보내졌지만 재의결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총선기획단을 조직해 대통령 거부권에 이르게 한 부패정치인과 관료들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는 16개 시도지부 총선기획단 출범식도 진행됐다.
협회는 총선기획단 출범 선언문에서 "입법독주라는 가짜 프레임을 만들어 낸 자, 간호법을 대표발의하고 비겁하게 국정활동을 포기한 자들이 다시는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없도록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단을 통해 간호사 1인 1정당 가입, 부패 정치인에 대한 낙선운동 등을 벌일 예정이다.
협회는 또 간호사가 수행하면 불법이 되는 업무 리스트를 제작해 의료기관에 배포하고 간호사들의 준법투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그간 간호사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의료법상 간호사의 업무가 아닌 의료행위를 대신하는 일이 관행처럼 벌어졌다고 주장하며, 법에 정해진 간호사 업무만 하는 방식으로 준법투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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