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영업자 대출 등의 연체율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금융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대하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 총재는 이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지난해 2분기부터 자영업자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자영업자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 줬다"면서 "연체율이 내려간 트렌드는 정부 지출로 인한 착시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의 연체율 상승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 하고 있는 금리 정책의 불가피한 측면"이라며 "(연체율이) 아직 낮은 수준이고, 금융위기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여러 대출 상품에 문제가 발생해 금융기관 경영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선 "연체율을 볼 때 은행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험도 낮기 때문에 은행은 대손충당금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과 관련해선 "지난해 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상황이 많이 호전됐다"면서 "개별 한 두 개 회사가 문제될 가능성이 있어 유심히 보고 있지만, 금융권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