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그리스 사태에 해결 기대감에 사흘 연속 상승하며 2100선을 회복했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5%(9.44포인트) 오른 2107.33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 만이다.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갚아야 하는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기술적 디폴트'에 빠졌지만, 이미 예상된 악재인데다 그리스 사태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이날 외국인이 99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975억원, 3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38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철강금속, 유통업,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보험, 기계, 제조업, 전기전자 등이 상승했고 운송장비, 운수창고, 증권, 통신업, 금융업, 은행, 섬유의복, 건설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수세에 3.2% 상승했다. POSCO는 7거래일 만에 2.4%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가 동반 하락했고, SK하이닉스와 NAVER, SK텔레콤, 신한지주도 약세였다.
이외 OCI가 미국 현지 자회사 지분 매각 검토 소식에 17% 넘게 급등했다. 오리온은 홈플러스 인수전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5.6% 상승했다.
슈넬생명과학은 관계사인 에이프로젠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코드네임 AP063)의 세계 판권 계약 체결과 매각 기대감 등으로 전일에 이어 급등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도 사흘째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8.00포인트(1.05%) 오른 768.67로 마감하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2007년 11월 9일 779.04로 마감한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209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82억원, 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2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 제약, 디지털컨텐츠, 기타서비스, 제조, 인터넷, IT부품, 통신장비, 의료정밀기기,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운송, 유통, IT종합, IT H/W, 화학, 금속, 음식료담배 등이 상승했고 통신서비스, 금융,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오락문화, 정보기기, 기타 제조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다음카카오가 카카오TV 등 다양한 신사업을 통한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서와 메디톡스, 바이로메드도 1~3%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도 10% 넘게 큰 폭 올랐다.
반면 CJ E&M, 파라다이스, 로엔, 산성앨엔에스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50전 오른 1,12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