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최근 1년 동안 부진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요 며칠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인 지난 22일에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향후 전망에도 초록불이 켜졌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가 본격 반등기에 들어섰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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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 1년 동안 부진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요 며칠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DB |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와 동일한 6만8500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인 지난 22일 장중 6만9000원까지 오르며 최근 1년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인 19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6만8000원)을 하루새 갈아치운 것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배경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 유입이 꼽힌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 주식 1조29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에도 삼성전자 주식 3조1364억원어치를 쓸어담은 바 있다.
올해 초부터 이달까지 외국인들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은 약 9조1355억원에 달한다. 외국인들의 코스피 순매수 1위 종목 역시 삼성전자다.
외국인 수급과 더불어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발표한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7일 1분기 잠정 실적 발표 당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공식 발표했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만으로도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9만원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9만원을 제시했다. 나머지 증권사들도 8만원 중반까지 눈높이를 높여 잡았다. BNK투자증권(8만7000원), KB·교보증권(8만5000원), 하이투자증권(8만4000원) 등이다.
하반기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은 수급 개선과 가격 하락 완화, 재고 감소 등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는 반도체의 시간이 도래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폭 확대가 전망된다. 따라서 연말로 갈수록 주가의 저점도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현재 실적이 바닥을 통과 중인 것은 확실하다”면서 “3분기부터 글로벌 D램 시장은 공급 부족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축적된 재고의 소진과 실적의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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