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서울서 열린 한중 국장급협의서 대만해협 등 논의한 듯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중국정부가 우리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현지 접속을 차단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외교 당국이 “유관기관과 함께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외교부도 관련 보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선양 등지에서 네이버에 접속되지 않거나 사이트 로딩이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18년 10월에도 중국에서 네이버 카페 및 블로그 접속이 차단된 적이 있었다. 중국정부는 주요 외신 인터넷사이트는 물론 SNS 등 자국에 불리한 외부정보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온라인 채널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 외교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다만 해당 문제는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중 외교부 국장급 협의에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최용준 동북아국장은 방한 중인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과 한중 국장급 협의를 진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열린 한중 국장급협의와 관련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고 허심탄회하게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해협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공급망 협의 등 대화채널 재가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당국자는 “양국이 소통의 필요성을 서로 공감하고, 이와 관련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최 방안을 소통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재 한중 양국은 차관보급 이상 고위채널을 통해서도 수시로 다양한 방식으로 외교적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