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포스터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한국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결국 선수 육성입니다. 학생 때부터 실력을 잘 쌓게 하고, 야구 인프라와 저변을 확대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야구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이 나와야 하고, 국제교류를 확대해야 해요. 새로운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재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24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열린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개막식 참석 후 이같이 말했다.

천생 야구인이다. 한 달에 3~4번씩은 사회인야구 팀의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김 협회장은 이날 개막식에서도 시구자로 나서 유려한 시구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런 대회가 계속 발전됐으면 좋겠어요. 경기도에서 좋은 점 중 하나가 경기도지사님께서 야구 광팬이라는 건데...(웃음), 이 대회를 아시아권 대회로 발전시킬 계획이 있는 것 같아요. 해외 팀도 초청하게 되면 상당히 의미 있는 대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세 번째 대회부터는 국제대회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어느덧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5년 차,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2년 차를 이끌며 건강한 야구 리그 운영의 선봉장에 선 김 협회장.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야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었던 데에는 '공정성'에 집중한 그의 몫이 컸다.

"경기라든지 대회 운영이라든지 가끔 파견되는 인원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개개인의 정서까지 신경 써야 하니까요. 협회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게 최우선 목표였고, 그렇게 운영하다 보니 다행히 경기도의 지원을 계속 받게 됐어요.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야구 인프라를 위한 투자와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협회장은 "야구 인프라에 있어선 야구장이 중요하다. 경기도 31개의 시군 중 여유가 있는 시군도 있고, 인구에 비해 여유치 않은 곳도 있는데 그게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야구장은 야구인을 위한 가장 좋은 인프라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야구 인프라는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물론 사실 비용이 많이 들어가죠. 여기(팀업캠퍼스)도 수백억 원의 투자를 해서 나온 경기장이니까. 잘 자리 잡혀서 유지되고 있으니 굉장히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유소년 야구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의 국제교류와 저변 확대도 계획 중이다. 김 협회장은 "대회의 성과도 중요하긴 하지만, 학생 때부터 국제교류를 많이 해서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며 "가능하면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미디어펜배 유소년야구대회 운영에 있어서는 '공정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막 꿈을 펼치는 새싹들이 정직하게 땀을 흘리고, 찬란한 스포츠맨십의 가치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도 공정이 우선돼야 하고, 협회 차원에서 심판 교육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또 인프라를 포함해 팀이라든지 스포츠클럽이라든지 저변이 확대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