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1분기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비율이 다시 40%대로 오르며 3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과 외채 건전성 측면에서 대외건전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24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우리나라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전분기(39.3%) 대비 1.4%포인트 오른 40.8%로 집계됐다.
단기외채 비율은 지난해 1분기 38.3%에서 2분기(42.3%) 이후 3분기(41.1%)와 4분기(39.3%)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1분기 다시 40%대로 올라서며 3분기 만에 상승전환했다. 단기외채 비율이 증가한 것은 외환보유액이 늘었음에도 은행의 단기차입금이 더 크게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지난해 25.0%에서 올해 1분기 말 26.1%로 1.1%포인트 증가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해 2분기 27.9%에서 3분기(26.8%)와 4분기 (25.0%)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1분기 상승 전환했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과 외채 건전성 측면에서의 대외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유복근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3월과 달리 4월에는 차익거래 요인이 해소돼 외은 지점의 차입이 줄면서 단기외채 비율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1분기 말 단기외채 비중(26.1%) 역시 장기 평균(직전 10년)인 28.1%에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GDP의 40% 이상의 순대외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외화보유액이 세계 9위 수준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대외 지급 능력과 외채 건전성 측면에서의 대외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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