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그리스가 국가부도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올 9월 미국 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이 계속되면서 국내 증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분양시장에서는 대외 악재로 인한 파급효과가 적은 현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간에 금리가 올라도 이자 부담이 없는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를 주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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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흥덕 한양수자인 조감도 |
아파트 중도금은 공급가에서 최대 60%를 차지하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 중도금 이자의 유무는 민감한 부분이다.
실제 6월 들어 공급에 들어간 아파트 중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지원하는 곳 위주로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청주시 강내면에 공급 예정인 '청주흥덕 한양수자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6일 조합원 모집에 들어간 청주흥덕 한양수자인 주택홍보관에는 개관일 오전부터 궂은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열이 길게 줄지어서는 등 주말 3일 간 1만1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반 분양되는 아파트와 달리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공급됨에 따라 사업지 인근 노후 아파트보다 저렴한 640만원대 공급가(3.3㎡당)가 책정됐고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 융자로 이자부담을 없애고 확정분담금 시행으로 조합원의 추가부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청주흥덕 한양 수자인'은 강내면 월곡리 99-4번지 일원에 조성될 예정으로 지상 1층 ~ 지상 24층 6개 동, 전용면적 59㎡, 74㎡, 84㎡ 3가지 타입 400가구 규모다. 주택홍보관은 청주 서원구 분평동 337-6번지에 위치해 있다.
부산 서구 서대신동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대신 더 샾'도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지원하는 곳 중 하나다.
지난 26일 개관한 견본주택에 주말 3일 간 2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대신 더 샵'은 1009만원(3.3㎡당)의 분양가가 책정됐고 전 타입 가구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대신 더 샵'은 지하 3층~지상 24층 5개동, 전용면적 39~98㎡ 총 429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98㎡, 27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마찬가지로 지난 26일 부산에서 분양에 들어간 '대연 파크 푸르지오'도 중도금 무이자 단지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견본주택 개관 이후 주말 3일 간 방문객 2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3.3㎡ 당 965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내달 2일 1순위, 3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9일 발표되며 계약은 1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대연 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28층 14개동, 전용 39~99㎡, 8개 타입 총 142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 59~99㎡ 7개 타입, 86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견본주택은 부산 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 5번 출구 옆에 있다
지난 12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모델하우스를 열었던 'e편한세상 삼척교동'도 중도금 무이자 융자가 지원되는 단지다.
이 단지는 3.3㎡당 677만원 대 분양가가 책정됐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며 전 가구 발코니를 무상으로 확장서비도 제공한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e편한세상 삼척교동'은 전 타입 청약을 순위 내 마감했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강원도 삼척시에서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편한세상 삼척교동은 지하 3층~최고 35층 8개동, 총 72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단지로 조성된다. 견본주택은 강원 삼척시 남양동 343-1 일대 삼척시보건소 인근에 자리해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중도금은 아파트 가격 중에서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무이자 융자를 받을 수 있다면 그만큼 부담이 줄어들기 마련"이라며 "대외 흐름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향후 발생할 금융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쪽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