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국민의 삶과 함께해 온 호국불교의 정신은 우리 역사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며 "우리 모두가 정성을 다해 밝힌 연등과 같이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온 세상 곳곳을 환히 비춰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특설법단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모든 인간은 존귀하고 존엄하며,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보듬고 어루만지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사회의 따뜻한 등불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수천 년 동안 이 땅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온 한국불교는 우리 국민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나라가 어려울 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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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무회의실 등에서 초중고 학생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당초 이날 만남은 누리호 3차 발사 생중계 동반 시청을 계기로 마련됐으나, 당일 갑작스런 발사 연기로 따로 성사됐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이어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 속에서 수많은 이재민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우리 불교계의 구호 활동은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주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불교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가꾸고 꽃피우는 민족문화 계승자의 역할을 다해 왔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전통 문화유산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하는 등 사찰의 문을 활짝 열어주신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도 전통 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본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표어가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라며 "부처님의 세상은 바로 공동체와 이웃을 위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인권 존중과 약자 보호, 세계 평화의 국정철학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어려운 이웃을 더 따뜻하게 살피고 국민의 삶 구석구석에 희망이 스며들 수 있도록, 그리고 세계시민 모두와 함께 서로 도와가며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