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방신실(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형 신인 스타 탄생을 만천하에 선포했다. 정규 투어 다섯번째 출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방신실은 2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1회 E1 채리티오픈(총상금 9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았다.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최종 합계 9언더파가 된 방신실은 공동 2위 유서연, 서연정(이상 7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라운드부터 이날 최종 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며, 올 신인 가운데 처음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우승 상금 1억6200만원 받은 방신실은 5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통산 상금 2억7889만원을 기록, 최소 대회 2억원 돌파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상금 2억원 돌파 기록은 최혜진, 조아연, 박민지 등이 기록한 6개 대회였다.

올해는 유난히 투어 첫 우승자가 많이 탄생하고 있는데 방신실이 다섯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열린 10차례 K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선수는 이예원, 이주미, 최은우, 박보겸, 방신실로 절반이나 된다.

방신실은 우승 상금 외에도 2025시즌까지 정규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것이 큰 소득이었다.

전날부터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방신실은 꿋꿋했다. 2라운드 공동선두 박지영, 김희지와 함께 챔피언조로 출발한 방신실은 안정된 플레이로 5번 홀(파4) 첫 버디를 낚았다. 단독 선두로 나선 후 1타 차 선두를 유지하다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추격자들과 두 타 차로 벌려 우승을 굳혔다.

   
▲ 방신실이 우승 확정 순간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유서연이 이날 4타를 줄이고, 서연정은 2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지영과 김희지는 나란히 1타씩 잃으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혜진은 2라운드에서 공동 26위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톱10 안에 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