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5주 연속 상승하며 12주 만에 40%대 회복, 그리고 전주 조사 대비 3.2%p 오른 44.7%로 올해 해당 기관 여론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 기록.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 지표는 각각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4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대통령 지지율)를 물었더니 나온 여론조사1), ㈜알앤써치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2)한 결과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선 내년 총선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당 승리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앞으로 윤 대통령이 총선 승리를 위해 당장 넘어서야 할 5부 능선은 지난해 대선 득표율 48.12%다. 최소한 그 정도는 확보해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집권여당의 안정적인 정부 운영 뒷받침을 호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 득표율을 넘은 다음에는 지지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그리고 집권여당 국민의힘 지지율이 함께 상승작용을 일으키면 최선이다.

문제는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부정 평가를 내린 응답자가 56.7%에 달했다. 알앤써치 여론조사에서도 부정 평가는 53.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자를 제외하면 더불어민주당과 무당층이 일정부분 합세한 모양새다.

윤 대통령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가 높은게 사실이다. 이를 극복해야 총선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최근 들어 경제안보 및 주요 7개국(G7) 등 대외 행보에 주력해온 윤 대통령은 향후 국민 소통에 집중하면서 정부 정책 취지와 대통령 리더십을 더 널리 알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난 27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국민과 함께 시작한 여정' 사진집을 공개하면서 윤 대통령의 소탈한 행보를 집중 조명했고, 이와 맞물려 29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SBS 'TV 동물농장'에 깜짝 출연해 한남동 관저에서 반려견 6마리와 지내는 모습을 공개하고 나섰다.

김건희 여사는 방송에서 과거 유산의 아픔을 조심스레 밝히면서 다견 가정이 된 이유를 설명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대통령실은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공식 기자회견 검토에 들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늦어도 다음주에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만간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면 지난해 8월 중순에 가졌던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후 10개월 만이다.

핵심 가치를 놓치지 않는 윤 대통령의 솔직 화법이 어떤 이미지로 국민에게 다가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