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짜장면 한 그릇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눈, 중식당 사장과 아이들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동아닷컴에 따르면, 한 중국집 사장은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짜장면을 인원수 대로 주문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한 그릇을 더 내줬고, 이후 아이는 부모와 함께 짜장면 값과 손 편지를 전해주고 갔다.
인천 연수구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A 씨의 아들 B씨는 지난 28일 자동차 쇼핑몰 '보배드림'에 ‘아버지가 짜장면 먹고 간 아이들을 찾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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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손 편지와 8000원/사진='보배드림' 제공 |
그는 "(우리) 가게에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 친구들이 왔었는데, 한참 고민하다가 짜장면 한 그릇을 주문했다 더라. 아버지가 그걸 보시곤 배가 부른 건지 돈이 부족한지 물어보셨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대답은 "돈이 부족해서"였고, 그 말을 들은 사장은 짜장면 한 그릇을 더 내줬으며, 음료수도 공짜로 건넸다고 한다.
며칠 뒤 짜장면을 먹고 간 초등생 중 한 아이가 부모와 함께 가게를 찾아왔는데, 마침 이때 A 씨가 가게에 없었던 탓에 아이는 손 편지와 함께 현금 8000원이 담긴 봉투를 가게 직원에게 주고 갔다.
아이의 편지에는 “짜장면과 음료 주신 것 너무 감사한데, 공짜 받으면 조금 그래서 짜장면 가격을 조금이나마 준비했습니다. 나중에 가족들하고 와서 먹을게요. 진짜 맛있었어요. 저도 나중에 커서 사장님처럼 베푸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B씨는 “(직원에게 이 말을 전해 듣고) 아버지는 그때 짜장면을 조금 더 줄 걸...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이 다시 오길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는 편지와 돈을 간직하고 계시며, 가족들이 오면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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