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건설업계에서 AI(인공지능)의 활약이 커지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안전 확보를 위한 시스템에 활용하거나 고객응대 관리시스템에 적용하는 등 건설사들이 다양한 곳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대화형 AI인 챗GPT 기술을 적용한 고객응대 관리시스템 ‘디보이스(D-VOICE)’을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에서는 상담 내용이 음성에서 텍스트로 자동 전환되고 개인정보를 제외한 내용이 챗GPT로 전송돼 1분 이내 요약이 이뤄진다. 이어 AI가 요약 내용을 다시 분석하고 키워드별로 분류해 저장을 마친다. 직원들은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다음 상담 시 참고해 고객 요구 및 불만사항 등을 더욱 쉽고 빠르게 파악하고 맞춤형 대응을 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디보이스 시스템을 분양과 AS 등 고객 상담 분야에 적용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응대 품질 및 고객 만족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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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굴착기에 부착된 측후방 카메라(왼쪽) 및 디스플레이 내 인체 인식 장면./사진=DL건설 제 |
DL건설은 최근 건설 현장 내 안전 사각지대 제거를 위한 AI 기반 ‘영상 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AI가 현장에서 사용되는 중장비에 부착된 카메라가 제공하는 영상을 직접 판단해 사용자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비 협착 등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현장 안전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카메라는 △HD급 고해상도 녹화 △지능형 모션 감시 센서 탑재 △방수·방진 처리(IP68) 등을 통해 정확하게 사람을 인식하고 경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짐을 들고 있거나 사람이 가려진 경우에도 인식이 가능하며 경보 거리를 △장거리(7m) △중거리(5m) △단거리(3m)로 구분할 수 있다.
DL건설은 전 현장 내 굴착기와 지게차에 해당 시스템을 의무 적용하고, 향후 다양한 중장비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소각로에 이어 수처리시설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SK에코플랜트의 AI 기반 수처리시설 운영 최적화 솔루션 ‘ZERO4 wwt(waste water treatment)’는 △수질 예측 통한 송풍기 운영 안내 △센서 통해 미생물로 오염물질 분해가 어려운 폐수 등 유입 확인 △수처리장 전력사용량 및 온실가스 모니터링 등 서비스를 제공해 수처리시설의 최적 운영을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ZERO4 wwt 솔루션은 약 90%에 이르는 수질 예측 정확도를 바탕으로 송풍기 적정 출력을 운전자에게 안내하는 구조다. 유입량, 수질, 수온 등 데이터를 통해 하·폐수 유입부터 최대 9시간 후의 수질을 예측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솔루션을 자회사 환경시설관리가 운영 중인 공공 하수처리장에 적용해 한 달간의 시운전 결과 송풍기 전력 사용량을 약 20% 절감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솔루션을 운영 중인 시설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가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형태로 제공해 다른 수처리시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이번 사업은 SK에코플랜트가 디지털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환경산업 고도화에 집중하며 이뤄낸 뜻깊은 결실“이라며 “국내외 다수의 수처리장에 확대 적용해 수처리시설의 탄소배출 감축과 함께 안정적인 수질 정화 활동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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