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예고하면서 “정당방위적 조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스스로 밝힌 것처럼 오래 전부터 소위 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진행해왔다”면서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우리의 정당한 연합훈련 등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정찰위성 발사의 핑계로 삼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소위 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북한의 어떤 억지주장도 이 점을 가릴 수가 없다. 북한이 발사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다.
임 대변인은 “우리는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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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날 오전 북한의 군부 2인자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입장문을 내고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6월에 곧 발사할 것”이라면서 “8차 당대회와 그 이후 진행된 6차례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무력 앞에 정당방위적 조치를 강구할 것을 명령했다”고 주장해싸.
앞서 북한은 전날 일본 해상보안청에 ‘5월 31일~6월 11일 사이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다만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엔 위성 발사 계획을 따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IMO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이다. 이와 관련해 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IMO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아직까지 IMO는 북한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발표한 것이 없다”고 밝혔으며, 또한 “아직까지 국제민간항공기구나 국제전기통신연합 등 다른 국제기구가 북한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발표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실제로 위성 발사를 시도할 경우 안보리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에 대한 모든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안보리 결의에 동참해왔다. 따라서 중·러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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