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2강이 겨루는 본선이 시작되자 명승부가 속출했다. 처음 연장 접전이 나왔고, 7회말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도 나왔다. 만루홈런에 만루홈런으로 응수하며 역전승을 낚은 팀도 있었다.

30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12강전 4경기가 펼쳐져 8강에 합류한 4팀이 정해졌다.

매송중은 연장 9회까지 간 끝에 개군중을 2-1로 물리쳤고, 영남중은 서호BC를 6-1로 제압했다. 

충남중은 한 점 뒤지던 7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뽑아 극적인 역전 끝내기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대치중은 모가중과 서로 만루홈런을 주고받는 화력대결에서 이겼다.

이날 8강행 관문을 통과한 4팀은 대진 추첨운이 좋아 8강에 선착해 있던 팀들과 오는 6월 1일 8강전을 벌여 4강 진출을 다툰다. 8강 대진은 덕수중-대치중, 충남중-소래중, 중앙중-매송중, 영남중-수원북중으로 짜여졌다.

   
▲ 연장전까지 접전이 이어진 매송중-개군중 경기. /사진=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 매송중(경기 성남) 2-1 <연장 9회> 개군중(경기 양평)

보기 드물게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돼 두 팀은 연장까지 가서야 승부를 가를 수 있었다. 매송중이 3회말 2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정규혁이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돌아선 4회초 개군중이 몸에 맞는 공과 번트안타로 찬스를 맞자 연속해서 번트로 짜내기 점수를 내 동점을 만들었다.

7회까지 1-1로 비겨 두 팀은 연장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8회는 두 팀 다 점수룰 못냈고, 개군중은 9회초에도 무득점에 그쳤다. 9회말 매송중은 무사 1, 2루에서 보내기 번트로 2, 3루를 만들었는데 상대 폭투가 나와 천금의 끝내기 결승점을 얻었다.

매송중은 선발 최정환이 3이닝 무실점, 안준혁이 2⅓이닝 1실점, 정규혁이 3⅔이닝 무실점으로 투수진의 역투가 돋보였다. 개군중 역시 김용환(4이닝 1실점 비자책), 우성오(4이닝 무실점)가 호투했으나 세번째 투수로 나선 강성광이 폭투로 끝내기 점수를 내줘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 영남중(서울) 6-1 서호BC(경기 수원)

두 팀의 안타 수는 6개로 같았다. 서호BC가 6안타 가운데 2루타 3개로 장타력은 더 뛰어났다. 그럼에도 타선의 집중력과 찬스에서의 결정력에서 영남중이 앞섰고, 서호BC는 사사구 허용과 폭투, 실책 등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서호BC가 1회초 이태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자 영남중이 곧바로 1회말 몸에 맞는 공과 도루, 상대 실책으로 안타 없이 동점을 만들었다.

서호BC는 2, 3회초 연속해서 선두타자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가 받쳐주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반면 영남중은 2회말 3연속 사사구와 상대 연속 폭투로 그저 2점을 얻어 리드를 잡았다. 이후 4회말 김명현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내고 5회말에도 작전 야구로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혔다.

영남중 마운드는 탄탄했다. 선발 김장환이 3⅔이닝 동안 6개를 안타를 맞으면서도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이어 등판한 김민수는 나머지 3⅓이닝을 안타 없이 6탈삼진 무실점으로 서호BC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 충남중(대전) 6-5 센텀중(부산)

치고 받는 난타전으로 끝까지 명승부가 연출됐다. 센텀중이 1회초 하현승의 투런, 김현수의 솔로홈런이 백투백으로 터지며 3-0으로 기선제압을 하는가 했다. 하지만 충남중이 돌아선 1회말 이강석의 동점 2루타 등 집중 4안타로 3점을 내 금방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센텀중이 2회초 하현승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 앞서가자 충남중이 5회말 이홍석의 솔로홈런으로 단번에 두번째 동점을 이뤘다.

센텀중은 6회초 선두타자 이연수의 3루타를 발판으로 한 점을 뽑아 또 리드를 잡았다. 충남중이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홍석이 2루타를 치고나가 3루 도루 성공 후 상대 폭투로 홈인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게속해서 연속 사사구로 찬스가 엮어지자 황성현이 끝내기 적시타를 쳐 극적으로 역전 승리를 연출했다. 


▲ 대치중(서울) 12-7 모가중(경기 이천)

만루홈런 공방이 볼 만했지만 12안타를 퍼부은 대치중의 화력이 8안타의 모가중보다 더 셌다.

대치중이 1회 상대 실책에 편승해 먼저 1점을 내자, 모가중이 1회말 최치현의 만루홈런이 터져나와 4-1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대치중은 3회초 장민제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내 일단 4-4 동점 추격을 했다. 다음 4회초에는 장민제가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8-4로 한꺼번에 역전 4점 차를 만들었다.

모가중도 재반격에 나서 5회말 김서준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7-8,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대치중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6회초 찬스에서 윤영하의 희생플라이 타점, 최윤제의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났고, 7회초에도 2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치중 장민제는 만루포 포함 혼자 6타점이나 올리며 8강 진출의 으뜸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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