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가정보원이 3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에 대해 알코올과 니코틴 의존증이 심해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정원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실패에 대해서는 무리한 경로 변경과 조급한 발사를 원인으로 봤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를 이후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최근 4월 해외에서 최고위급 인사의 불면증 치료를 위한 졸피뎀 등 최신 의료 정보를 집중 수집하고 있는 점을 들어 김정은이 상당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 "(북한은) 말보로, 던힐 같은 외국 담배와 고급 안주를 다량으로 들여오고 있다"라며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알코올·니코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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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현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정보위원회가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원을 대상으로 현안 질의를 갖고 있다. 2023.5.31./사진=공동취재사진 |
그러면서 "지난 5월 16일 공개행보 시 (김 위원장은) 눈에 다크서클이 선명해보이는 등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라며 "체중 역시 AI(인공지능) 분석 결과 약 140kg 중반이 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라고 했다.
북한 정찰위성 발사 실패와 관련해서는 "국가정보원에선 '이번 발사는 (북한이) 동쪽으로 무리한 경로변경을 하다가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정원은) 또 하나의 원인으로 누리호 발사 성공에 자극을 받아 통상 20일이 소요되는 준비 과정을 수 일로 단축하면서 새로운 동창리 발사장 공사가 마무리 안 된 상태에서 조급하게 감행한 것도 한 원인이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발사 2시간30여분만에 실패 사실과 원인을 신속하고 상세히 공개한 것은 위성발사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줌으로써 발사 행위에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동창리 발사장에서 1.3km 떨어진 관람대 인근에서 차량 및 천막 등 관람시설이 식별됐다"라며 "국정원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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