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김포공항 고도제한 등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서울 양천구 신월7동 일대가 최고 15층 높이, 2900세대 규모의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신월7동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대상지는 지난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형성된 이후 보차 구분 없는 협소한 도로, 불법주·정차, 열악한 기반시설 문제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했으나, 인근 김포공항 고도 제한 등으로 인해 제약이 많아 2020년 공공재개발 대상지에서 탈락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에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며 한국공항공사와 협의, 지역의 높이 제한을 해발고도 57.86m에서 66.49m로 완화했다.
기존에는 11∼12층으로만 개발할 수 있었으나, 이번 기획안에서는 14∼15층으로 계획했고, 제2종(7층 이하)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 기부채납 없이 평균 층수 등을 완화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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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배치 계획안/자료=서울시 제공 |
주 건물은 고도 제한과 밀도 확보를 고려해 블록형으로 구상했으며, 1∼2층 필로티 공간을 넣고 건물을 분절해 배치했다.
또 단지 내부보다 주요 생활 가로인 지양로변의 건물 높이를 낮게 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점진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특히 인근 지양산, 곰달래공원, 오솔길공원, 독서공원 등 주변 녹지를 연결해, 도심 속 정원 같은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대상지 북쪽에 있는 곰달래공원이 휴식보다 통로 기능만 한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 이와 연계한 단지 내 공원을 신설하고, 주변에 산재한 녹지공간은 보행축으로 연결하며, 오솔길공원과 곰달래공원 간 단절된 녹지는 브릿지, 옥상 녹화 등으로 잇는다.
아울러 남부순환로와 인접한 신월7-2구역 공공재개발계획을 감안, 동·서축 진입도로 폭을 10m·2차로에서 15m·3차로로 확충하도록 했다.
지역 내 주요 생활 가로인 지양로 역시 15m·2차로에서 20m·4차로로 넓힌다.
주민 편의시설로는 오는 2028년 개통할 경전철 역사(오솔길실버공원역)와 입체적으로 연결되는 주거·상업복합타운을 남부순환로변에 계획하고, 지양로와 남부순환로70길 등 도로를 따라 근린생활시설을 배치, 신설 역세권과 버스정류장 등 대중교통 동선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재개발 후보지는 신속통합기획안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유연한 도시계획 기준을 적용,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정원·녹지를 충분히 누리는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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