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율 및 치료기간, 치료비용 급증
간병가족 심한 슬픔 및 절망감 등 극심한 고통 겪어

[미디어펜=김재현기자] #대구에 사는 김모씨(44세)의 남편(46세)은 지방 의대를 나와 대구에서 병원을 차리고 외과전문의로 살아왔다. 이번 고3이 되는 아들은 3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오른쪽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의족에 의거해 살고 있다.

   
▲ 암 환자의 생존률과 생존기간이 늘어나면서 암치료 비용과 간병비 부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평소 김씨의 남편은 자신의 운전 부주의로 아들이 평생 장애를 갖게 됐다며 술을 가까이 했다. 하지만 남편은 이런 얘기를 했다.

"아들도 이제 고3이 되니 퇴근 후에는 아들을 학원에 바래다 주고 집에 데리고 오겠다고... 그동안 힘든 아들 뒷바라지를 모두 A씨에게 미뤄둔 것 같아 미안했다고, 술도 끊겠다고..."

그러던 남편의 몸이 극도로 피곤한 사유로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간암 통보를 받은 것이다.

김씨의 남편은 친구가 전문의로 있는 병원에서 간색전술을 받고 퇴원했다. 그래도 병원을 계속 운영하면서 고통이 오면 오후 1회 정도 쉬기도 했다. 하지만 퇴근 후 어김없이 아들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었다. 김씨의 남편이 병원에 간암 전신 전이라는 사유로 다시 입원하게 됐고 불과 5일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당시 남편의 나이 이제 겨우 46세에 불과했다.

김씨는 남편이 죽고 난 다음에야 남편이 암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김씨는 올해 수험생이 된 아들을 보고 있노라니 부모로서 가슴이 아팠다. 심적으로 신체적으로 고통스러웠을 남편을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지지만 그나마 남편이 두고 간 마지막 사랑, 보험금이 위안이 됐다.

불치병이 아닌 완치병은 암의 공포는 여전하다. 전체 국민의 3분의 1이 일생동안 1회 이상 암에 걸린다. 국민들의 사망원 중 암이 1위를 차지할 정도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다.

김씨의 사례처럼 암에 걸린 가족들은 천청벽력과 같은 존재에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된다. 특히 암 환자의 생존률과 생존기간이 늘면서 암 치료 비용과 간병비 부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중증암에 걸릴 경우 치료비와 간병비가 수천만원에 이르고 치료기간도 수년동안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5일 생명보험협회와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12년 국내 암환자 수는 22만4177명으로 2000년 10만1772명에 비해 120.3% 증가했다. 이같은 암 발생증가 추이를 감안할때 올해 암환자수는 27만809명, 2000년 대비 166%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 37.5%, 여자 34.9%에 이른다.

국가 전체적인 암 치료비는 2002년 1조5000억원에서 2009년 6조3000억원으로 4.2배 증가했다. 간병비 등 비직접적의료비 역시 2002년 7000억원에서 2009년 3조8000억원으로 5.4배 늘었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생존률이 68.1%에 달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서 암 발병시 우려사항으로 '치료비 부담'을 꼽은 사람들이 전체 30.7%를 차지했다. 심지어 '가정의 붕괴'를 걱정한 응답자도 9.3%에 달했다.

간병을 맡는 가족들도 자살충돌(20%)이나 심한 슬픔과 절망감(26%) 등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

실제 국립암센터 조사에 따르면, 암환자를 '거의 늘 돌본다'가 40%를 차지했다. 돌본 기간도 1~3년이 41%, 3년 이상 13%로서 간병 고통이 극심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암보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암 발병시 암보험 가입여부에 따라 본인과 가족들의 안심도가 크게 다르다. 일단 치료비에 대한 걱정에서는 해방되기 때문이다.

사실 국민건강보험은 기본적인 치료비용 중 일부만 지원하기 때문에 본인부담금, 간병비 등 암 치료를 위한 본격적인 비용은 고스란히 가족들의 몫이다.

최근 생보업계에서 판매하는 암보험은 기존 암 진단, 암 사망 외 다양한 형태의 치료와 특정암에 대한 보장이 강화됐다.

방사선, 수술, 간병 등 다양한 형태의 치료비를 보장한다. 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 등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암과 치료비가 높은 위암, 폐암 등 특정암에 대해서는 추가 보장하고 있다.

재발암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지급한다. 암생존률 증가로 빈번히 발생하는 재발암에 대해서도 계속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도 선보이고 있어 암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

과거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 등으로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들도 현재 생보사에서 판매하는 노후 암보험 등을 통해 보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부 생보사에서는 암보험 가입자에게 암보장 외 암 예방을 위한 다양한 건강 콘텐츠와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생명 실버암보험은 당뇨, 고혈압 환자도 제한없이 가능한 고령자 전용 암보험으로 10년 단위 갱신으로 최고 100세까지 보장한다. 60세에서 75세까지 가입가능하다.

알리안츠 생명 계속받는 암보험은 횟수에 제한없이 2년마다 원발암, 전이암, 재발암, 잔존암까지 포함해 ㅐ진단암으로 확정될 경우 진단급여금 최대 3000만원까지 지급한다.

삼성생명 실버암보험은 고혈압·당뇨환자도 가입 가능하고 61세부터 75세까지 가입·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담보가능하다. 교보생명 암보험은 15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암진단금과 치료비 외 15년 마기시점에 생존할 경우 만기지급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생명 예방하자 암보험은 암에 걸릴 확률만 따져 보험료를 고려하고 암에 걸릴 확률이 낮은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AIA생명 꼭 필요한 100세 암보험은 61세부터 80세까지 가입 가능한 노령자 전용 암보험으로 고혈압, 당뇨병에 대해 무심사로 유병자들의 인수를 확대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6180실버암은 고령층에 흔한 만성질환인 당뇨병, 고혈압 둘 다 있더라도 가입가능하다. 해당 질환이 없을땐 보험료의 5%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암 종류와 치료방법에 대한 회사별 보험금 지급기준이 달라 암 치료방법별 보상여부와 발병률이 높은 암과 고액암에 대한 보장이 충분한지 살펴야 한다"며 "보장기간이 100세나 종신인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각종 보험료 할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버암 보험의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가 없는 경우 최대 5% 보험료가 할인되며 자녀가 계약자인 경우 1.5%의 추가 보험료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갱신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해야 하며 가능한 빨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