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번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아쉬운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1로 내려갔다.

전날 마이애미전에서 9번타자로 나서 세 차례 출루하며 좋은 활약(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을 했던 김하성은 이날 리드오프로 전진 배치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아웃된 김하성은 3회초 개리 산체스의 솔로포가 터져 1-0 리드를 잡은 후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3루쪽 땅볼을 친 김하성은 마이애미 3루수 진 세구라가 뒤로 흘리는 실책을 범해 출루했다. 이어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9호 도루였다. 하지만 2루에서 리드를 너무 많이 하고 있다가 투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고 말았다.

6회초 1사 후 세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병살타를 쳐 이닝이 끝났다. 9회초 마지막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샌디에이고는 3회 산체스의 솔로포로 뽑은 1점 외에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래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발판으로 8회까지 1-0 리드를 이어갔다.

9회말 마무리 등판한 조시 헤이더가 무너졌다. 선두타자 율리 구리엘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보내기번트로 구리엘이 2루 진루한 다음 세구라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세구라는 볼이 홈으로 송구되는 사이 2루까지 갔고 곧바로 3루 도루를 성공시켜 헤이더를 흔들어놓았다. 결국 헤이더는 닉 포르테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허망하게 역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