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재하는 중국 대사가 5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 간 군사기술협력은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부일 뿐”이라면서 “두 나라가 군사동맹을 체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리후이(李輝) 주러 중국 대사는 5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 가진 중-러 양국이 여러 차례에 걸쳐 군사동맹을 체결할 계획이 없음을 천명해 왔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는 “양국의 군사협력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다른 나라의 이익을 침해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리 대사의 이와 같은 발언은 날이 갈수록 공고해지는 미국-일본 군사동맹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군사동맹을 체결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을 전면적으로 부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과 러시아의 우호관계는 “유례가 없는 밀월관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다.

다만 리 대사는 중-러 관계의 가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표현했다. "지역 평화 및 안보 유지는 양국의 공통 목표이며 두 나라의 협력이 더 넓어지고 공조 경험이 더 깊어질수록 안보는 더 잘 보장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또한 "중-러 양측은 자체 안보 확보 외에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