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하면서 삼성 측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SDI와 삼성화재 지분도 약 1%씩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엘리엇은 최근 삼성물산 외에 삼성SDI와 삼성화재 지분 각 1%를 사들였다.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SDI는 773억원, 삼성화재는 1380억원어치다. 지난해 말 이들 회사의 주주명부엔 없었다.

삼성SDI와 삼성화재는 각각 삼성물산 지분 7.18%와 4.6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엘리엇이 이들 지분을 이용해 삼성 측에 새로운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법상 지분 1%를 갖고 있는 주주는 이사(위법행위 유지청구권)와 회사(주주대표 소송)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엇이 오는 17일 삼성물산의 합병을 결정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전후해 다양한 법적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