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원내대책회의서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논란 국정조사 당위성 열변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위 간부의 자녀 특혜 채용 논란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거부한 것에 대해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더욱 분명하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가 지난해 대선 사전투표 당시 소쿠리 투표 논란이 일어났을 때도 감사원 직무감찰을 거부한 적 있다"면서 "감찰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관련 조항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한 결과이며 전형적인 조직 이기주의"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독립성을 방패로 내부적으로 온갖 비리를 저질러 왔고 스스로 교정할 수 있는 능력마저 상실한 게 분명해졌다면 외부기관의 감사를 자청해 받는 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선관위가 국가공무원법 17조 '선관위 소속 공무원 인사 사무에 대한 감사는 선관위 사무총장이 감사를 실시한다'라는 조항을 근거로 감찰을 거부하자, 감찰 책임자인 사무총장 사퇴로 선관위가 비리를 감사할 능력이 없어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받아야 한다고 반론한 것이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선관위가 진정한 개혁 의지가 있다면 감사원 직무감찰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선관위는 기관의 존재이유를 물을 만큼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녀 특혜 채용 논란에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까지 거부하는 상황에 국회 국정조사를 하루라도 빨리 실시하는 것이 국민적 의혹과 분노를 풀어드리는 길"이라면서 "국정조사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관건"이라며 "국회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정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민주당도 적극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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