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상품 출시 및 경품 이벤트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스마트폰을 통해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가 지난달 문을 열었다. 업계에선 연간 10조~11조원을 대환대출 시장 규모로 추산하고 있는 만큼 기존 고객인 '집토끼' 이탈 우려와 타 업권 고객인 '산토끼'를 모시기에 위한 금융권의 고객유치전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 지난달 31일부터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금융 소비자들은 업권과 관계없이 모든 대출 비교가 가능해졌다./사진=김상문 기자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금융 소비자들은 업권과 관계없이 모든 대출 비교가 가능해졌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에서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조회해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융당국은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 등 53개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차주의 이자 부담 경감과 금융권의 금리경쟁 가속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권 안팎의 기대와 우려 속에 개시된지 이틀 만에 1000억원이 넘는 대출자산이 이동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금융사 간 2068건의 대출 이동으로 약 581억원의 대출자산이 옮겨갔다. 이는 개시일인 전날 대비 건수는 13%, 금액은 23%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인프라가 시작된 후 이틀간 누적 총 3887건, 1055억원의 대출자산이 이동한 셈이다.

시중은행은 고객 이탈과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금리 인하 상품 출시와 마케팅에 돌입했다. 하나은행은 금리 상승기 신규 취급액 코픽스보다 금리 변동분이 늦게 반영되는 '신잔액 코픽스'를 준거금리로 삼아 금리 경쟁력을 높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출시했다. KB국민은행은 기존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보다 한도가 최대 5000만원 높은 'KB 온국민 신용대출'을 내놨다.

우리은행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신규 대환하면 최초 약정기간에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이달까지 중도상환해약금과 인지세 등 대출 거래비용을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고객 유치에 유리한 금리와 한도 등 경쟁력 있는 대환대출 상품 개발을 검토하는 한편 이달 중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과 쿠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중비중이다.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대출 비교 플랫폼(오는 21일 오픈 예정)과 대출이동 시스템에 참여한 신한은행은 신용대출을 갈아탄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첫 달 대출이자를 마이신한포인트로 돌려준다. 또 다른 신용대출 보유여부만 조회해도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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