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스타 우상혁(27·용인시청)이 올해 두번째 출전한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다시 은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은 3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의 루이지 리돌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0을 넘어 2m32를 기록한 주본 해리슨(24·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열린 올해 첫 다이아몬드리그 도하 대회에서도 우상혁은 해리슨에 뒤져 2위를 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해리슨은 2m32를 뛰어넘었고 우상혁은 2m27로 그 뒤를 이었다.

약 한 달만의 재대결에서도 우승 다툼은 우상혁과 해리슨이었다. 

2m10부터 경기가 시작됐지만 우상혁은 패스를 하고 2m15에서 첫 도전해 가볍게 1차 시기에 통과했다. 2m20 역시 1차 시기에 넘었다.

우상혁은 2m24에서는 1차 시기에서 바가 종아리에 걸렸지만, 2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2m27도 1차 시기 실패 후 2차 시기에서 바를 뛰어넘었다.

2m27을 마쳤을 때 남아있는 선수는 우상혁과 해리슨, 그리고 루이스 사야스(27·쿠바) 3명뿐이었다.

우상혁과 해리슨은 나란히 2m30을 1차 시기에서 성공시켰다. 사야스는 2m30을 넘지 못해 탈락하고 우상혁과 해리슨의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둘의 대결은 치열했다. 2m32에 도전해 둘 모두 1, 2차 시기에서 실패했다. 해리슨이 3차 시기에서 2m32를 뛰어넘었지만 우상혁은 3차 시기에서도 바를 떨어뜨려 금메달과 은메달로 희비가 갈렸다.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순위에서도 해리슨이 16점으로 1위, 우상혁이 14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현역 최강자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불참했다.